명절 음식을 만드는 것을 꽤 좋아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명절 음식은 일 년에 한 번밖에 만들지 않는다.
단 한 번뿐인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왠지 모르게 쓸쓸한 느낌이 든다.
지나가는 해와 맞이하는 해 사이,
명절 음식을 하나하나 만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슬펐던 일.
그리고 내년 여행 계획도 세우고,
하고 싶은 것들.
그런 것들이 뒤섞이면서 말이다,
눈앞에 있는 수초의 얇은 껍질을 묵묵히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있다.
분주한 한 해의 끝자락,
그런 시간은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다.
올해 명절 음식은 별로 만들지 않았다.
왠지 머리가 아프다,
메뉴를 생각해도 정리가 안 된다,
준비도 안 된 채로,
그래도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먹고 싶은 것만, 간단하게 만든다.
기성품으로 끝낼 수 있는 것은 구입한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만 하기로 했다.
올해 만든 것은,
츠쿠젠 조림
검은콩
수코코
紅白なます
논농사
연어 찌꺼기 조림
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