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Here all 2026-2-1 경계선

2026-2-1 경계선

내가 사랑했던 숲은,
곰이 자주 출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한동안 숲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겨울이 되어서야 규제가 풀린 것 같으니까요,
오랜만에 산책하러.

'경계선'을 넘다.

숲은 조용히,
평소와 다름없이,
우리를 받아주고 있다.

나무 사이로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바람은 살랑살랑,
그리고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스쳐 지나간다.

겨울 숲은 나무의 윤곽이 아름답다.
각각의 나무들의 개성이 있다,
선명하게 떠오른다.

거칠거나 매끄럽다,
나무의 피부 질감,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나뭇가지의 유래.

자연이 만들어낸다,
인위적이지 않은 조형미로 승부하다
항상 그냥 서 있는 것뿐이다,
빠져들게 된다.



어디서
균형이 깨진 것 같다.
자연과 인간 사이.

곰이 나쁜 건 아닌데...
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마찬가지다,
지금을 살기 위해 필사적일 뿐이다.

곰뿐만이 아니다.
사는 것은 언제나 필사적이다.
먹이를 쫓는 동물도,
극한의 추위와 눈보라를 견디는 식물도 있다.
물론 이 경계를 오가는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모두 똑같이 절박하다.


균형 잡힌 세상이란?
어떤 모습일까?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는 그것을 '조화'라고 부르는 것일까.

숲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 업데이트 알림 이메일

매주 수요일 아침,
짧은 편지와 함께,
새로 쓴 기사들을 메일로 전달합니다.
읽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천천히 열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탁한 주소는 갱신 공지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개인 정보 보호 정책]를 확인하십시오.
배달 중지는 언제든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