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Here all 2026-2-8 설경

2026-2-8 설경

숲속의 집은 밤부터 눈이 내렸다.
도쿄도 전날부터 눈이 내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폭설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펼쳐진 하얀 풍경은
단지 고요하다.


소리가 공기 중에 녹아내리는 듯하다.

모카는 눈 속을 걸었다.

얼굴을 눈 속에 파묻기도 하고,
튕기며 걷기도 한다.
순진하고 즐거워 보인다.
부럽다.
우리는 추워서 얼른 집 난로 앞에 가고 싶은데 말이다.


점심 전에 숲속의 집을 떠나
도쿄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설경을 앞에 두고 좀처럼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조용히 준비를 하다가 결국 출발은 2시를 넘기고 말았다.

눈은 이제 그쳤고,
구름 사이로
조금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다.

도쿄로 향하는 동안
눈 풍경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고,
평소 보던 익숙한 풍경이
마치 다른 곳처럼 보였다.

도쿄에 들어서도 눈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숲속의 집 근처보다 더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도쿄의 집에 도착하니
정원은 온통 눈 덮여 있었고,
마지막에 가까웠던 매화꽃이
다시 한 번 조용히 꽃을 피우고 있었다.


흰색 속에 떠 있는 분홍색.
계절은 아직은 미심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