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고요함을 깨달을 때

깨어난 것은
알람 시계가 울리는 것보다 조금 전이었습니다.
커튼 너머의 창 밖은 이미 살짝 밝다.
밖에서는 새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름 아침이다.

침대 안에서도 처음으로,
내가 일어난 일을 깨달은 모카의
카츠카츠카츠카츠카츠라는 발 빠른 발소리가,
어디서나 다가오는 것이 들린다.
내 방에 올 때,
자신의 침대에서 '후'라고 한숨 쉬고 또 자고 말았다.
 
주방에서 커피를 끓으려고 전기 주전자에 물을 붓고,
냄비를 켜면
삐라는 전자음이 화상에 방에 울린다.
그 소리가 사라지자 부엌이 순으로 조용해졌다.
한순간을 두고 냄비의 바닥쪽에서,
뜨거운 물이 끓기 시작하는 낮은 소리가 태어난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빨고 싶어서 갑판에 나간다.
여름의 빛은 아침에도 이미 강하다.
어제 남편이 잔디를 깎아서
평소보다 잔디 냄새가 난다.
핑크 에키나세아가 많이 피었다.
자작나무 잎이 약간 흔들렸지만,
바람이 불었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공기가 그냥 움직일 수 있다.
새가 한 마리, 가까이에서 울려, 그 뒤에는 계속되지 않았다.

냄비가 다시 삐삐 울렸다.
그 소리는 단지 기계적으로 물이 끓는 것을 알렸을 뿐이었다.

나는 커피의 향기 속에서 뜨거운 물을 천천히 가늘게 붓는다.
머그컵에 커피가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일어나는 김이 곧게 뻗어갔다.